우리는 할 수 있다[We can do]
박윤식 에밀리오.수필가
흔히 일본인들의 국민성은 정직, 친절, 근면이란다. 몇 번 일본을 다녀본 분들도 대체적인 수긍이다. 그러나 저들 국민성은 어쩜 그렇다 해도 그들 국가의 정체성은 좀 치졸하다. 조폭처럼 힘으로 약자를 누르고 야비하게 다른 강자와 결탁해 이웃을 얕잡아보기 일쑤다. 특히 아베 정권이 딱 이에 걸맞다. 이렇게 일본의 국민성이 다소 본받을 만하다면 우리 국민성은? 긴 역사를 속속들이 넓게 들여다보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은근과 끈기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민성으로 내세울 수 있으니. 그 숱한 외침도 잘 견뎌낸 게 참 대견하다. IMF 경제 위기를 금 모으기로 극복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영영 불가능할 것 같은 월드컵 축구 4강 신화도 달성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신을 좀 비하하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외제면 다 좋다는 일부 생각들을 보아도 그렇다. 이런 사대주의 내지는 패배 의식은 이제 버릴 때라 여겨진다. 이번에 저 못된 아베가 우리에게 이를 깨우쳐 준다. 그의 경제 침략을 일제 불매와 아베 보이콧이 이를 강하게 뒷받침한다. 우리는 지금 일본과 각종 가전제품, 메모리 반도체 칩, 조선, 자동차, 중화학 분야에서 대등할 만큼 괄목할 수준이다. 지금껏 수입에 의지했지만, 자체 개발 능력도 충분히 보유했다. 그간 이를 좀 등한시했지만, 수입 다변화로 일본 종속도 탈피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무분별한 외제 선호만 버린다면야, 이번 일본의 경제 불법 침략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게다.
사실 아베는 침략 근성의 야욕을 가진 인물이다. 이럴수록 우리는 더 강하면서 계속하여 그가 단행한 만행을 원상 복구할 때까지 대처해 가자. 이번에 그의 만행에 우리가 흐지부지하게 마무리하거나 중단하면, 저들은 우리를 무시해 야금야금 더 침탈하며 독도는 물론 제주도까지 눈독을 톡톡히 들이킬 거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번에 북과 인내로 공조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이룩하고 단결된 한민족의 저 은근과 끈기로 아베의 콧대를 단단히 꺾자. 우리는 금 모으기로 IMF 위기를 극복했고, 온 국민이 붉은 악마로 변신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말과 우리글을 가진 국민이다. 우리 말과 글을 빼기지 않도록 아베의 못된 만행을 이번에는 단단히 이겨보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은근과 끈기로 이 난국을 차분히 풀어가자.